해커톤하던 밤

  • 핀란드에서 시작된 유럽 최대의 해커톤이라는 정션X가 서울에서 열렸다. 처음엔 기획자로 도전해볼까 했지만 아직 포트폴리오라던가 내세울 게 없어서 그냥 봉사활동 신청해보았다.
    2박3일, 자원봉사자 50명, 참가자 160명, 공식 언어는 영어.
  • 인사의 힘?! 첫날 행사 준비 쉬프트를 맡아서 아침에 갔는데 나 포함 봉사자가 3명 있었다. 어색한거 싫어서 내가 먼저 통성명하자고 하고 말 계속 걸었다. 일하는데 계속 새로운 봉사자분들이 오셨다! 다들 유쾌했고 이번 해커톤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겠다는 열정을 가지고 있었다. 덕분에 정말 즐거웠고 좋은 추억 만들었어요!
  • 행사 준비 쉬프트 같이한 친구 중에 특성화고에 다니는 개발자 친구가 있었는데 벌써 해커톤 15번 나가봤다더라. 뭐해봤냐고 물어봤더니 피(헌혈)만을 위해서 길러지고 죽는 공혈견 돕는 프로젝트를 해봤다고 설명을 해줬다. '공혈견'이라는 단어 자체도 처음 들어봤고, 코딩,프로그래밍?을 이용해서 그런 사회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게 진짜 멋있다고 생각했고 와닿았다. 수많은 배움 중 하나

나이트모드

  • 이벤트 후원사들 중 아예 참관하러 왔다가 추가로 스폰하고 싶다고 한 기업들이 있었다. 기업들이 이런 행사를 예의주시하고 있을 줄 몰랐는데(그럴리가), 아는 사람들은 다 알고 있었구나 싶어서 이 커뮤니티에 어떻게든 들어가야겠다고 다짐했다. 기회는 정말 내가 찾으러다녀야하나보다!!
  • 신청자 받아서 스타트업 미팅 세션도 있었다. 스타트업 창업, 투자 등등 궁금한점 있는 사람들이 전문가에게 멘토링을 받을 수 있는 시간이었다. 한 친구분이 참여하신다길래 물어보니까 아이디어가 있어서 한번 물어보려고 신청했다는 거 듣고 '이 사람들 진짜 부지런하고 멋지고 열정적이다...' 느끼면서 다시한번 열심히 살자구 생각했다...^^
  • 빛의 도시 서울에서 진행된 해커톤답게 자원봉사자들이 조명을 위해 창문에 검정 시트지를 다 붙였다. 한 조명 감독님이 행사 처음부터 끝까지 함께 하셨는데, 참 센스 있는 분이셨다. 탁구공마냥 가볍고 통통 위트있게 말씀하시는데 타고난 센스에 연륜이 합쳐진 것 같았달까! 여러모로 그 분의 상황 대처 능력과 순발력... 공부한다고 되는게 아니겠지만, 배우고 싶다고 생각했다.

크루 단체사진

  • 컨디션이 태도가 되지 않는 사람 세상에서 제일 멋진 듯!!!
  • 예전에 오퍼레터 받고 장학금 인터뷰까지 봤던 대학교의 학생들이 참가했다. 재미있었다 내가 만약 밴더스니치에서 다른 선택을 했다면 아예 다른 상황이었을 수도 있었겠구나 싶은 거? ㅋㅋㅋ 그렇습니다 저 밴더스니치 공략 찾아서 여러 결말 다 봤습니다...
  • 언어가 재미있다는 건 무슨 느낌일까? '영어'가 재미있다기보다는 내가 대화할 수 있는 사람의 폭이 늘어나니까 재미있다ㅋㅋㅋ 아무래도 영어가 세계 공통어라 더 많은 나라, 지역의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어 좋다. 이번 봉사하면서 영어 캐나다에 있을 때만큼 썼는데 영어가 그 사이에 또 는 느낌이더라고요 재밌고 기분 좋았습니다
  • 나는 예전부터 기획자가 하고 싶었다. 공연기획자, A&R, 마케팅에 도전했던 것도 다 그런 맥락에서였는데 이번 해커톤에 참가하면서 프로그래머, 기획자, 디자이너가 만나면 진짜.. 멋진 차원의 기획을 할 수 있구나 싶었다. 저도 사용자 경험... 이런거 고려하면서 기획해서 프로그램 만들고 싶어요!! 예전엔 무조건 기획자의 롤을 탐냈다면 이젠 프로그래머의 롤이 더 탐난다. 내년에 참가자로 참여해야지ㅎㅎ